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 및 '에너지 솔루션'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가 시작하는 사업은 에너지 시스템 제품 개발에서부터 제안, 설계, 시공, 관리까지 제공하는 일종의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이다.
LG전자는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상업용 에어컨 매출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2010년 50%까지 끌어올려 2010년 에어컨 매출 70억불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이날 △천연가스(LNG)를 에너지원으로 해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코젠(Hybrid COGEN)',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지오(Hybrid XEO)' 등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코젠'은 전력, 온수, 냉난방을 위해 전기와 가스가 모두 필요했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천연가스만으로 가능케 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에너지 소비량은 32%,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여름철 전기 부족, 겨울철 가스 부족 등 에너지 수급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는 특히 이 시스템에 바이오 등 신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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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지오'는 지열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해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30% 가량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초기 설치비가 비싸지만 에너지 절감으로 2년 안에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
LG전자 에어컨연구소장 서석장 상무는 "유사한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지만 이를 에어컨에 적용한 것은 LG만의 독창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일부 대학의 교수회관과 기숙사에 이 시스템을 시험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 10여개 이상의 건물 신축에 이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는 유럽이나 개도국 등 전기가 부족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560억 달러 수준인 전세계 에어컨 시장규모가 2010년에는 6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상업용 에어컨이 420억달러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에너지 솔루션' 사업 전략발표회에 참석한 DA사업본부장 이영하사장(왼쪽부터), 한국마케팅부문장 박석원부사장, 에어컨사업본부장 노환용부사장이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