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에너지솔루션' 집중 육성(상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11.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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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어컨으로 '에너지 절감 시장' 집중 공략

LG전자가 에어컨 사업을 ‘에너지 솔루션’ 사업으로 확대,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기가 아닌 가스만으로 냉난방, 온수까지 공급하는 제품, 지열에너지를 활용한 제품,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인 제품 등 3종류의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 및 '에너지 솔루션'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가 시작하는 사업은 에너지 시스템 제품 개발에서부터 제안, 설계, 시공, 관리까지 제공하는 일종의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이다.



LG전자는 이 사업 강화를 위해 R&D 인력을 올해 1200명에서 2010년 2100명까지 늘리고 기술, 엔지니어링 영업인력은 2007년 2800명에서 2010년 4000명까지 확대한다. 또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도 향후 3년간 2200억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시공 품질 제고를 위해 시공 및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공 감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상업용 에어컨 매출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2010년 50%까지 끌어올려 2010년 에어컨 매출 70억불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 DA(Digital Appliance)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에어컨 기술력과 에너지 솔루션을 연계한 신사업을 발굴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에너지, 친환경 이슈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이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특히 이날 △천연가스(LNG)를 에너지원으로 해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코젠(Hybrid COGEN)',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지오(Hybrid XEO)' 등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코젠'은 전력, 온수, 냉난방을 위해 전기와 가스가 모두 필요했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천연가스만으로 가능케 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에너지 소비량은 32%,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여름철 전기 부족, 겨울철 가스 부족 등 에너지 수급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는 특히 이 시스템에 바이오 등 신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지오'는 지열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해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30% 가량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초기 설치비가 비싸지만 에너지 절감으로 2년 안에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

LG전자 에어컨연구소장 서석장 상무는 "유사한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지만 이를 에어컨에 적용한 것은 LG만의 독창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일부 대학의 교수회관과 기숙사에 이 시스템을 시험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 10여개 이상의 건물 신축에 이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는 유럽이나 개도국 등 전기가 부족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560억 달러 수준인 전세계 에어컨 시장규모가 2010년에는 6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상업용 에어컨이 420억달러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에너지 솔루션' 사업 전략발표회에 참석한 DA사업본부장 이영하사장(왼쪽부터), 한국마케팅부문장 박석원부사장, 에어컨사업본부장 노환용부사장이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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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너지 솔루션' 사업 전략발표회에 참석한 DA사업본부장 이영하사장(왼쪽부터), 한국마케팅부문장 박석원부사장, 에어컨사업본부장 노환용부사장이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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