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내일 전군표 청장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7.10.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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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이 11월1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된다.

현직 국세청장이 검찰에 소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검찰은 전 청장을 상대로 구속 중인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 상당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31일 전 청장의 소환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전 청장을 일단 피내사자로 소환하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으며 조사 후 곧바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전 청장을 소환하면 정씨가 건넸다는 돈의 성격이 통상적인 상납 수준인지, 인사청탁의 대가인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잇는 '상납진술 번속'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이와 관련 이병대 부산청장은 '자신이 전 청장의 지시로 정씨에게 '상납'발언을 번복해 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부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전 청장의 지시로 검찰 조사실에서 정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정씨가 받은 1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다른 고위 공직자가 언급되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전한 것은 맞지만 전 청장을 거명하며 상납 발언을 번복해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전 청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성실하게 검찰조사를 받겠다"며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통해서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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