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80만원대 PDP TV 국내 출시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정영일 기자 2007.10.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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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할인행사...32인치 DTV 시장 파장 예상

LG전자 (110,100원 ▲600 +0.55%)가 32인치 PDP TV를 80만원대 중반의 가격에 국내에 출시한다. 그간 LCD TV가 주도해온 32인치 디지털TV 시장에 작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전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신세계 이마트가 다음달 1일부터 진행하는 '대한민국 물가인하 대기획'에서 32인치 PDP TV를 84만5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제품의 가격은 기존의 LG전자 32인치 LCD TV의 경우 최저 가격이 110만원대였던 것에 비하면 20만원 이상 저렴하다. 유통업체들이 진행하는 특별할인 행사에서도 같은 크기의 LCD TV들은 최저가격이 90만원대 후반이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회장에서 32인치 PDP TV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고, 최근에는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이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해외시장에서 이 제품의 가격은 1000~1100달러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애초 32인치 PDP TV는 국내시장에는 내년쯤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32인치 PDP TV에 대한 국내 유통업체들의 요청이 있었고, 틈새시장으로서 수요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해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DTV 시장은 30~40인치대 중형은 LCD TV가, 40인치 이상 대형시장은 PDP TV가 주도해왔지만, 최근에는 LCD TV가 50인치대 이상에 주력 제품을 내는 등 시장 경계가 모호해져 왔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이 기존의 LCD TV가 주도하던 32인치 DTV 시장이 더욱 성장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슷한 크기의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60만원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슬림형 브라운관 TV 수요를 DTV 시장으로 견인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아직까지는 30인치대 PDP TV 시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DTV의 대형화 경향이 뚜렷한 상황에서 32인치 PDP TV 시장이 성공할 지는 두고봐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향후 대응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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