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경영부실'로 임금도 체불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10.31 09:14
글자크기

[2007 국정감사]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 체임액수는 43억원

대한적십자사가 직원 임금도 제때 못 줄 정도로 부실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장향숙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이 31일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10월 현재 기준으로 1820명의 직원 임금 43억원을 체불 했다.

적십자 본사의 경우 61명의 직원에게 1억400만원이 지급되지 못했고, 혈액본부는 1447명분 22억7800만원, 적십자병원은 312명분 19억2200만원을 체불했다. 이 가운데 본사직원 임금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지급을 보류했다가 지난 8월 지급이 이뤄졌다.



액수별로는 1000만원 이상 체불된 인원이 52명이나 됐고, 500만원 이상 체불자도 118명에 달했다.

이처럼 적십자사가 심각한 경영 오류를 보이는 것은 주요 사업인 병원 및 혈액 사업의 만성적인 적자 때문으로 분석됐다.



적십자사 6개 병원은 △2004년 59억8800만원 △2005년 39억4900만원 △2006년 30억2800만원 등 해마다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혈액사업의 경우도 △2004년 88억6200만원 △2005년 11억8800만원 △2006년 32억1300만원 등 매년 적자경영을 하고 있다.

장 의원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적십자사가 부실 경영으로 직원들의 신뢰마저 못한다면, 어느 국민이 믿음을 갖고 회비와 기부금품을 낼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