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CB 청약, "자금시장 영향 제한적"

더벨 김동희 기자 2007.10.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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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른 미래에셋증권의 전환사채(CB) 청약이 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청약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각종 차입이 늘어나 은행간 자금이동이 급격히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지준마감까지 자금과 시간에 여유가 있는 만큼 일시적인 이동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15만원을 웃돌면서 오는 30일까지 실시하는 CB청약 경쟁률이 기관투자자의 경우 20대1을 넘어설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이미 CB전환가 13만원을 넘어서 개인과 기관들의 관심은 더욱 뜨겁게 달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금시장에서는 금융회사의 청약참여에 관심을 기울이며 자금상황 변동에 주목하고 있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예전 농협의 송도오피스텔 청약의 사례와 같이 자금이 급격히 쏠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청약열기가 뜨거워 전체 자금 이동에 관심을 가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약을 위한 금융회사간 자금이동이 콜시장의 금리 급등과 같은 현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농협의 송도오피스텔 청약과 같이 전체 지준판에 영향을 줄 만큼 은행권 자금상황이 나쁘지 않아 일시적인 증권사간 자금 쏠림 정도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에 참여할 증권사들이 콜차입 등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청약 증거금을 콜론 등으로 운용할 수 있어 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른 자금시장 관계자는 "개인은 증권사 CMA에서 자금을 꺼내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증권사도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 콜차입 등을 통해 청약 자금마련에 나선다면 증권사간 자금쏠림과 이동이 커질 가능성있지만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은행 관계자도 "개별 은행의 자금사정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전체 은행 지준판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증권사 CMA에서 자금이 나왔다가 청약이 끝나고 은행특판예금에 유입되는 상황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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