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신주발행 병행 IPO안 검토중"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0.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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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신주 발행도 가능…다음달 구체적 윤곽 나올 듯

증권선물거래소(KRX)의 상장 방법이 새롭게 검토되고 있다. 기존의 100% 무상증자후 구주매출 방식 외 신주 발행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RX 고위관계자는 24일 "기존의 기업공개(IPO)방식은 오래전에 논의한 사항인 만큼 시장 상황이 바뀐 만큼 새로운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KRX IPO방식은 구주 100% 무상증자후 구주 매출 방식이었다. 이 방법은 기존 주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대신 발행사인 KRX는 새로운 재원을 마련할 수 없게 된다.

이 관계자는 "구주 매출 외 신주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 거래소 취득 등 자금 소요 등 사업계획을 고려해 신주 발행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KRX는 아직까지 금액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으나 신주 발행에 대해서는 비교적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기존 IPO방식에 대한 재검토와 신주 발행에 대해 유연한 KRX의 입장은 신주발행이 이미 기정사실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RX는 거래소법 개정 전에 새로운 IPO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이면 구체적인 KRX IPO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KRX IPO에 정통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100% 구주 매출 방식은 자금조달이라는 측면에서 IPO 취지에 맞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있다"며 "신주 발행이 오래전부터 검토돼 왔다"고 말했다.


KRX가 신주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IPO 방식을 변경할 경우 상장 주식수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KRX의 자본금은 1000억원이다. 발행주식수는 2000만주(액면가 5000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IPO할 때 신주 발행은 50%이내로 권고되고 있다.



100% 무상증자분을 '50% 무상증자후 매출+50% 신주발행'으로 나누면 2000만주를 상장하게 되지만 무상증자 100%분과 신주발행을 무상증자분과 같은 규모로 하게 되면 최대 4000만주를 공모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28개 증권회사가 KRX지분 84.85%를 보유하고 있고 12개 선물회사가 4.16%, 중소기업진흥공단이 3.04%, 한국증권금융이 2.12%, 한국증권업협회가 2.05%를 보유하고 있다. 3.78%를 자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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