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EB발행, M&A아닌 자원개발 목적"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10.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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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310,500원 ▲21,000 +7.25%)가 최근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키로한 것은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인수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KCC교환사채 발행 주관사인 JP모간증권에 따르면 KCC는 1조69억원(11억달러)의 발행금액 중 3500억~7000억원 가량을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발전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3575억원은 부채상환에 사용된다.



KCC가 발행하는 EB는 지난해 한국전력 EB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의 주식연계 딜이며, 주식으로 교환되는 프리미엄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5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EB발행도 JP모간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임석정 JP모간 한국대표는 "KCC입장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4조원 중 7000억원의 주식을 50%이상의 프리미엄을 주고 팔거나 1.8%대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취한 것"이라며 "적어도 이번 EB발행은 현대건설 인수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번 EB를 발행하는 보유 주식에는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전일 증시가 3.4%급락하는 가운데에서도 11억달러의 EB 발행 발표 후 4시간만에 30억달러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주식연계 딜로 총 60여개 기관에 배분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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