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EB발행 통해 1조원대 자금조달(종합)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7.10.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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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1조원대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KCC는 조달한 자금을 부채상환과 신규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C (310,500원 ▲21,000 +7.25%)는 22일 1조69억원 규모(미화 11억 달러)의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유중인 KCC,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해 홍콩, 유럽 시장에서 사모 방식으로 EB를 발행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KCC는 발행하는 해외 EB와 교환할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 36만주를 2163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



교환가액은 가격결정일 기준으로 케이씨씨 기명식 보통주, 현대중공업 기명식 보통주, 현대상선 기명식 보통주의 종가에 일정율의 교환 프리미엄을 가산한 금액으로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KCC는 보유주식(자사주,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주식)의 주가가 크게 올라 이를 활용하기 위해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사채상환과 투자자금을 일시에 교환사채 형식으로 발행하는 것이 조달조건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자금을 한꺼번에 조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CC는 3575억3000만원은 부채 상환(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며 나머지 자금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국내외 투자자금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정영진 이사는 "2500억원은 실리콘 사업 등 신규 시설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머지 4000여억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KCC가 이처럼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의 재연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또다른 KCC 관계자는 "공시를 통해 밝힌 자금조달 목적 이외의 다른 용도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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