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값아파트 분양가에서 거품을 제거하면 시세의 50% 수준에서 주택 공급이 가능했다"며 "건축비와 택지비, 대지임대료 모두 부풀려진 것이 반값아파트 실패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토지보상비용과 택지조성비용을 합친 땅값 역시 건교부의 개별공시지가나 인천 소래 논현지구, 장지 발산지구에 비해 크게 부풀려져 있다고 경실련은 지적했다.
주택공사가 발표한 3.3㎡당 토지비는 344만원이었지만 경실련이 추정한 토지비는 254만원 낮은 90만원이었다. 주공이 발표한 비용이 경실련 추정치보다 3.8배 가량 높다.
74㎡(29평형)의 경우 주공이 정한 임대료는 37만5000원이었지만 경실련 추정 임대료는 27만5000원이 낮은 10만원이었다.
경실련은 "분양가의 거품을 제거했으면 애초 계획대로 시세의 50% 수준의 '반값'으로 주택 공급이 가능했었다"며 "정부는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