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장비社 "3G표준, 해외특수 기대"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07.10.19 12:11
글자크기

삼성전자·포스데이타 등 관련업체들, 들뜬 기대감 표명

토종 기술 와이브로(WiBro)가 3G(IMT-2000)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포스데이타 (28,650원 ▼400 -1.38%) 등 관련업체들은 해외 진출의 기회 확대 등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와이브로의 3G 표준 채택으로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전 세계 IMT-2000 주파 수를 사용할 수 있게 돼 3G 서비스를 준비 중인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3G 주파수 대역에서 HSDPA, CDMA 1x EVDO 등과 함께 와이브로를 도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세계 각국의 와이브로 도입 확산으로 이어져 와이브로 상용화를 주도해온 국내 기업들이 와이브로 초기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의 3G 국제표준 승인은 한국이 세계의 정보통신(IT) 혁명을 주도하는 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욱이 와이브로 3G 표준으로 채택됨으로써 4세대 기술표준 경쟁에서도 한층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4세대 기술로는 WCDMA의 발전기술인 '3G LTE(Long Term Evolution)' 후속기술과 와이브로(WiBro Evolution)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기지국과 단말기를 개발하고 와이브로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통신 시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 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에 와이브로 시스템 및 단말기를 공급해 2008년부터 워싱턴, 보스턴 등에서 삼성의 기술로 와이브로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북미(미국), 남미(베네수엘라, 브라질), 아시아(일본) 등 세계 22개국 35개 사업자와 와이브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브로에 대한 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송속도를 두 배 이상 높인 와이브로 Wave2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꾸준히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기지국, 제어국, 망관리시스템 등 시스템 장비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와이브로 단말기과 관련해서는 와이브로 USB형 단말과 CF카드는 이미 개발이 끝났고 게임용 단말기를 올 연말까지 개발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데이타는 통신 본고장 미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의 통신 국가들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3G 표준채택이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와이브로의 3G 표준채택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장비 공급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3~4개 업체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와이브로 장비시장 규모가 2012년 31조원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국산 와이브로 장비수출이 늘어나면서 2008년부터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는 14조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은 7조3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연간 7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