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0% "선물시장 참여한 적 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0.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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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위험관리 위해 시장참여…"전문지식 교육 절실"

상장기업 10개사 중 3개사는 선물시장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KRX)가 397개의 상장사 재무담당 부서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상장기업의 30.5%가 실제 선물시장에 참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품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시장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가 높은 상품, 난해한 상품으로 이해한 실무자는 각각 41.2%, 46.4%가 필요시 선물시장에서 참여할 것이라 응답했다.



상장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선물 상품은 달러선물, 코스피200선물, 엔선물 순으로 나타났고 필요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은 달러선물, 엔선물, 유로선물 등 통화선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위험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참여 경험이 있는 실무자 62%가 외환거래에 따른 환위험관리 때문에 선물시장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용결과 85.6%가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다른 상품에 비해 비용대비 효과가 큰 점(29.8%), 유동성이 풍부한 것(21.7%)을 선물옵션 상품의 장점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상장회사의 52%는 파생상품을 이용하기 위한 내부지침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위험관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무자 42.2%가 전문지식 부족이 선물옵션 이용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혀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성이 제기됐다. KRX 관계자는 "효율적인 위험관리르 위해서는 상장기업 CEO의 선물상품에 대한 인식전환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담부서가 있는 상장회사는 8.8%에 불과했고 담당부서가 없는 회사도 22.4%에 달했다.


상장기업의 57%는 영업활동 중 발생하는 위험을 관리하고 답했으며 이중 금융상품을 주 위험관리수단으로 이용하는 기업은 33%였다. 자본금이 클수록 장외파생상품 또는 자체 관리를 선호했으며 선물상품을 제외하고 위험관리수잔으로 사용하는 금융상품은 선물환(20%), 통화스왑(19%)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외 선물상품을 주 위험관리수단으로 이용하는 기업들의 50%이상이 선물환을 동시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환이 선물상품의 대체재로 이용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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