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속버스, 일본도로 질주한다

전주=김용관 기자 2007.10.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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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북미·유럽 진출..내년말 CNG 하이브리드 개발 완료

현대자동차가 상용 디젤엔진 풀라인업 구축을 계기로 일본과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 잇따라 진출한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전용 CNG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 양산한다.

현대차 고속버스, 일본도로 질주한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17일 상용차 전문공장인 전주공장에서 열린 '신형 상용엔진 보도발표회'에서 현재 38% 수준인 수출 비중을 2012년까지 5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현대차는 오는 2009년께 일본 고속버스 시장에 고급버스인 유니버스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재윤 상용마케팅실장(상무)는 "오는 2009년 일본 고속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연간 2000∼3000대 규모인 일본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 이상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상용차의 경우 승용차와 달리 브랜드보다 상품성이나 내구력, 성능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우리 모델은 기존 일본 버스에 비해 20~30%의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성능에서도 앞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일본 도쿄 모터쇼에 국내 상용차 최초로 '유니버스'를 전시, 일본 시장을 타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선진국 시장인 일본진출을 토대로 2010년에는 북미와 유럽의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일본과 달리 북미 및 유럽시장의 경우 대형 트럭을 수출할 계획"이라며 "특히 미국에는 컨벤셔널 타입의 차량을 개발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용차 시장 규모는 대략 50만대. 이 상무는 "미국의 경우 모델 자체 뿐 아니라 서비스, 부품, 금융서비스 등 판매네트워크도 고려해야 한다"며 "때문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한 시장 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이어 "유럽 시장은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5를 충족시키는 2010년에는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재 러시아, CIS,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향후 2010년 이후에는 전세계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G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과 관련, 나성일 상용개발센터 전무는 "기존 버스에 비해 경제성이 30% 이상 높은 CNG 버스를 이르면 내년말 개발 완료할 것"이라며 "디젤 하이브리드는 연구개발 차원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상용차 반조립 제품(CKD)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서영준 상용수출사업부장(전무)는 "현재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CKD 방식으로 1만대 규모를 수출하고 있는데 내년 2만대, 3년내 5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임러와의 합작건 무산 이후 해외업체와의 제휴 및 합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대차는 파워트레인 기술도입 및 해외판매망을 확보하기 위해 다임러와 합작을 추진했었다.

이 상무는 "다임러와의 결별 이후 파워트레인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해외판매 및 정비망을 확충해 장기적으로 수출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따라서 당분간은 다임러와 같은 큰 틀에서의 전략적 제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2년째 진행 중인 중국 광저우기차와의 합작건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중국의 경우 저가차량 시장이고 정부의 자국사업 보호정책이 심하기 때문에 이미 진출한 외국업체들도 큰 성공을 거둔 경우가 드물다"며 "성급한 진출보다는 중국 시장에 맞는 저가 모델을 개발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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