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대 하락… "비중축소"vs"매수"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김유경 기자 2007.10.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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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매력 해소돼" vs "IT주 대안은 철강 등 구경제주"

포스코 (375,000원 ▼500 -0.13%) 등 철강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IT주 대표주자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부진한 상황 에서 굴뚝주를 대표해 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시장을 견인했던 포스코 등에 대한 투자의견은 시장의 장기적인 전망과도 일치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강주에 대한 비중축소 견해로 사실상 팔라는 견해를 내놓아 논쟁의 불을 지핀 곳은 서울증권이었다. 서울증권은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과 동국제강 등 2위권 철강주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냈고 포스코에 대해서도 보유 의견 정도에 머물고 있다.



서울증권은 "목표주가 근접에 따라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점차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 대해서는 "현재 양사의 밸류에이션(가치)는 포스코의 수준을 넘어섰다"며 "포스코가 떨어지는 지금 계속 오르는 것은 문제 아니냐"는 설명을 곁들였다.



실제로 포스코는 12 ~ 16일 사흘 연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17일에도 4 ~ 5%대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전 9시8분 현재로는 4.1% 하락 중이다. 전날 실적이 평년작 수준이었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외인들의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8월28일 55.2%에 달하던 포스코에 대한 외인 비중은 52.31%로 3%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포스코에 대한 성급한 보유 축소는 위험하다는 견해도 있다. 대우증권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IT 시황의 불안정성 가중과 이익 모멘텀의 부재로 구(舊) 경제 업종에 대한 매기 가 쏠릴 것이기 때문에 투자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철강과 같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식은 시황을 반영하는 철강가격
지표와 이익 모멘텀에 좌우된다"면서 "아직 모멘텀이 살아 있다는 점에서 비중축소
로 대응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실적과 주가수익배율 등과 관련해서도 대우증권은 "2008년 철광석 가격이 인상되면 철강 시황 및 이익 모멘텀이 강화된다"며 "기계, 조선, 건설 등이 밸류에이션 논란 속에 주가수익배율(PER)이 16.5~22.0배까지 상승했는데도 포스코의 내년 예상 PER는 14.9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던 실적(매출 5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900억원)보다는 하회했지만 철강업 전반적으로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고, 계절적인 비수기였던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며 "4분기에도 철강가격 인상 및 후판 가격 인상에 따른 기대감으로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예상치(매출액 5조21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보다 덜 나왔으나 이는 9월 영업일수 감소 및 스테인레스부문 감산 등에 따라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큰 의미를 둘 필요 없다"며 "4분기, 내년도 전망에 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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