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17일 한경밀레니엄 포럼에서 "제도금융권에서 서민금융을 전담하는 회사를 세워서 전담할 필요가 있다"며 "공적자금이 투입돼 수조원씩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서민금융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회사들이 국내에만 머물지 말고 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금융기관과 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합작투자, 시장개척,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금융회사의 규모는 커졌지만 경쟁력은 글로벌 플레이어에 비해 현저히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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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은행은 예대마진에, 증권은 위탁매매수수료에 치중돼 고부가가치 창출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며 "영업도 국내에 편중돼 있어 은행의 경우 해외점포 이익 비중이 3%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경쟁이 심화돼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장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감독정책 방행에 대해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을 계기로 금융관련 규제환경과 영업환경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감독 선진화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개발과 영업활동에 있어서는 창의성과 자율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감동행정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