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 조정 아니라도 기다려라"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0.17 08:51
글자크기

美증시 또 하락…공격 매수 자제 기회포착에 주력

우리증시가 변동성 위협에 또다시 노출되고 있다. 전일 코스피지수 급락에 이어 17일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또다시 하락해 우리증시도 동반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각 증권사들은 조금씩 엇갈린 단기 대응전략을 내놓고 있다. 조정시 '저가 매수' 기회라는 증권사가 있는 반면 단기 페이스 조절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있다.



동부증권은 17일 "우리증시는 올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이 14.4배 수준으로 세계 신흥시장 평균치(18.5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그러나 우상향 흐름은 유지될 전망이며 단기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중요한 체크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SK증권은 "코스피지수가 상승 피로 누적에 따라 조정받을 수 있지만 기존 주도주는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큰 폭 하락없이 효율적으로 조정을 거칠 수 있다"며 "중국 긴축 우려도 차이나펀드로 쏠리고 있는 자금을 국내 주식형 펀드로 바꿀 수 있어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우리증시가 급격한 급락이 올 정도로 과도한 상승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단 공격적 매수는 자제하면서 기회 포착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을 주도했던 기존 대표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아시아 증시의 레벨업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유가급등도 예전처럼 자원민족주의적 발상에 따른 것이 아니라 중국 등 신흥국가의 수요증가에 따른 것으로 결국 신흥증시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그러나 "장기 상승가도는 문제가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우리증시의 페이스조절이 필요하다"며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유가 상승 등이 주가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IT주 하락과 중국 수혜주의 차별화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