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이익은 한 발 양보했다. 지난 2분기 160달러까지 높아졌던 평균판매가격(ASP)이 130달러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에 11.6%였던 것이 8.4%로 3.2%포인트 낮아졌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 8.4%는 안정적인 이익구조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3분기 LG전자 휴대폰 판매의 또 하나 특징은 GSM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이다.
LG전자는 전통적으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시장에서만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 3분기에는 GSM(유럽이동통신표준)과 3세대(G) 휴대폰을 1100만대 가량 팔았다. 결국 'CDMA에서만 강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세계 휴대폰 시장의 80% 가량을 처지하는 GSM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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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2001년 경쟁사들보다 한 발 늦게 GSM시장에 진출했고 지난 2005년에 가서야 GSM 오픈마켓 공략을 위한 자체 브랜드 강화에 나서 뒤늦은 시장 개척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올 3분기 부터는 이런 우려를 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LG전자는 4분기에는 샤인, 프라다폰과 더불어 510만화소 고급형 카메라폰인 '뷰티'폰, 보이저 등 고급형 전략모델을 잇따라 출시해 판매량 증가는 물론 수익성도 높이는 두마리 토끼 잡기 전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