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電 부회장 "하이닉스는 관심없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10.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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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 M&A 고려

남용 LG전자 (110,100원 ▲600 +0.55%) 부회장은 "세계 3대 전자제품 생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신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기업 인수(바이아웃)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용 부회장은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기업 합병인수(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인수 전략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 부회장의 언급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남 부회장은 "자생적인 성장에 스스로 묶이지 않을 것이다. 비자생적인 성장 또한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A 후보 업체의 이름을 밝히기는 이르다"며 "현재로써는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반도체사업에 다시 뛰어들 뜻이 없다. 현재 반도체 사업에 관심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는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가 없는 것이다.

대신 남 부회장은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평면 TV 사업의 경쟁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 역시 이 분야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그는 "에어컨이건 냉장고건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이 M&A 후보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LG가 상업용 에어컨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미국계 중소형 가전업체를 염두해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에어컨 제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에어컨 시장에서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리먼 브러더스의 제임스 킴 애널리스트는 "LG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생성하길 원하기 때문에 제너럴 일렉트릭스(GE)나 산요 같은 대형 가전업체는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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