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슬로박 수상 만나 '여수 지지호소'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10.12 08:19
글자크기

여수 엑스포 유치 위해 파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돌며 유치활동 총력전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11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수상관저에서 로베르트 피초 수상과 면담을 갖고, 2012년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피초 수상은 동반자로서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적극 협조할 것이고 밝혔다.ⓒ현대차 제공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11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수상관저에서 로베르트 피초 수상과 면담을 갖고, 2012년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피초 수상은 동반자로서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적극 협조할 것이고 밝혔다.ⓒ현대차 제공


"여수 엑스포 유치에 지지를 바랍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프랑스에 이어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동유럽 국가 공략에 나섰다. 동유럽은 엑스포 유치경쟁국인 폴란드와 치열한 득표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정몽구 회장은 11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수상관저에서 로베르트 피초 수상과 면담을 가졌다.



정몽구 회장과 피초 수상의 만남은 지난 4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피초 수상은 준공기념 전야만찬, 준공식 행사 등에 참석해 정회장과 기아차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두번째 만난 이번 면담에서 정회장은 기아차 공장이 원활히 가동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는 슬로바키아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여수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씨드가 1년도 안돼 생산 10만대를 넘어서고, 경찰청 공식 차량으로 공급되는 등의 성과를 낸 것은 슬로바키아 정부와 국민의 관심과 지원 덕분이다"며 "앞으로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생산시설로 발전시켜 국가 및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이번 2012년 세계박람회의 개최지 결정투표는 2차까지 가는 접전이 예상된다"며 "현대·기아차 그룹의 파트너인 슬로바키아가 대한민국 여수를 지지해 준다면 양국간 경제협력과 민간부문의 우호 증진에도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지원을 당부했다.

피초 슬로바키아 수상은 "지난 4월 기아차 공장 준공식에서 여수 엑스포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다룬 영상물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이 엑스포를 유치하여 성공리에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피초 수상은 이어 "동반자로서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면담에는 류보미르 야흐나텍 슬로바키아 경제부 장관, 박용규 슬로바키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면담을 마친 후 곧바로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다음 유치활동 준비에 들어갔다.

정회장은 체코에서 세계박람회 명예유치위원장 자격 뿐만 아니라 전경련 경제사절단장으로서 엑스포 유치 및 경제사절단과 함께 정부 고위인사를 상대로 여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