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차기 10만원 후보는?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7.10.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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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내 종목별 차별화 심화… 한국금융지주 가장 유력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가 10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들 증권사는 상장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주가가 10만원대를 돌파하며, 증권주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처럼 증권주가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하는 등 증권업종이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증권사에 이어 10만원대를 돌파할 차기 증권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현 주가로 볼때 10만원 돌파가 가장 유력한 증권사는 한국금융지주 (73,000원 ▼2,500 -3.31%)(한국증권), 신영증권 (78,500원 ▼1,800 -2.24%), 키움증권 (132,000원 ▲400 +0.30%) 등으로 이들 증권사의 주가는 현재 7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증권업종 담당 애널들이 가장 유력하게 꼽는 증권사는 단연 한국금융지주.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고 주가도 10만원에 가장 근접하기 때문이다.



서보익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에서 볼 수 있듯이 증권사와 계열사(자산운용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감위의 신규 증권사 설립 허용으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단순히 브로커리지에만 의존하는 증권사보단 이들 증권사처럼 계열사인 자산운용사와 확실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증권사가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투신운용과 밸류자산운용의 가치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여기에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져 있고, 밸류에이션상 매력도 높아 한국금융지주가 현 시점에선 10만원 돌파에 가장 앞서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특정 종목을 꼽기보다는 최근 증권업종내 분위기가 거래대금의 일시적인 감소로 브로커리지 중심의 증권사 보다는 다양한 수익구조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증권사에 투자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우증권 등 일부 대형증권사로 포커스가 맞춰졌으나 하반기 거래대금 감소로 이들 증권사의 수익이 저조해지면서 거래대금 감소에 덜 민감한 증권사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나 삼성증권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도 이 때문"이라며 "단순히 현 주가 수준에서 볼 때 한국금융지주가 차기 10만원대 증권사로 유력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을 꼽기도 하지만 현 주가 3만원대를 밑도는 등 10만원을 돌파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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