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0일 2800원(2.84%) 상승한 10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의 종가가 10만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대북사업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수합병(M&A) 관련 이슈 등 호재로 인해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비아처이 발주한 13억6000만 달러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등 수주물량도 증가세다.
한편 현대건설의 주가가 사상 최초로 10만원을 돌파해 건설사 시총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장기투자자들은 현 주가가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2001년과 2004년 두 차례 감자와 권리락, 배당락을 감안한 1995년 고점은 무려 191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한 증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시총 1위를 회복한 데는 대규모 출자전환 등 막대한 국민혈세가 들어간 것이 컸다"며 "지금 샴페인을 터뜨리기 보다 과거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되찾는데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