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오피스 빌딩도 강남불패(?)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10.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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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사무실 늘었지만 임대료 오히려 상승

서울 강남권 오피스 빌딩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빈 사무실이 늘었음에도 월 임대료와 전세금, 관리비 등은 오히려 상승해 안정적인 수익을 자랑하고 있는 것.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0㎡(1500평) 이상 표본빌딩 150개동의 올 3분기 오피스 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실률은 1.70%로 지난 2분기(1.63%)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형 오피스 빌딩도 강남불패(?)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지속하다 올 3분기 오름세로 돌아섰다.

도심권과 마포·여의도권의 3분기 공실률은 각각 2.16%(0.06%포인트↓), 2.02%(0.21%포인트↓)로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강남권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평균치도 상승했다. 강남권 공실률은 지난 2분기 0.64%에서 3분기 1.05%로 0.41%포인트 높아졌다.



월 임대료와 전세금, 관리비 등은 동반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권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의 월 평균 임대료는 ㎡(약 0.3평)당 2만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85% 올랐다.

강남권(2만400원)이 지난 2분기보다 1.30% 뛰어 상승세를 주도했다. 도심권(2만3000원)은 0.72%, 마포·여의도권(1만6600원)은 0.38% 상승했다.


평균 전세금은 ㎡당 200만6000원으로 전분기 보다 0.19%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권(183만8000원)이 0.48%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도심권(243만8000원) 0.06%, 마포·여의도권(172만2000원) 0.0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오피스 빌딩의 3분기 평균 관리비는 ㎡당 8620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0.23%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김성진 연구원은 "빈 사무실이 증가했는데도 임대료가 오른 것은 그만큼 강남권 오피스 시장이 견고하다 방증"이라며 "삼성타운 입주를 기점으로 오피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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