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2008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내년 예산과 기금의 총수입은 금년보다 9.4% 증가한 274조2000억원이며 총지출은 7.9% 증가한 257조 3000억원 규모"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우수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고등교육투자를 금년보다 1조원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늘어나는 복지수요를 충족시키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사회투자에 올해보다 10% 늘어난 67조5000억원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FTA 체결에 따른 후속대책에 1조6000억원을 배정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올해보다 23.4% 확대해 우리나라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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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을 크게 확대했다"며 "국세수입이 확대되고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이 내국세의 19.4%에서 20.0%로 인상됨에 따라 지방재정 지원예산 규모를 7조6000억원 수준으로 증액했다"고 말했다.
또 "2단계 균형발전정책에 1조3000억원을 배정해 지방의 활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했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를 본격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소요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국가가 꼭 해야할 일은 적극 뒷받침하면서도 이로인한 국민 부담은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세출 구조조정 등 지출의 효율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08년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하락세로 반전되는 첫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는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할 일을 덮어두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참여정부가 해야할 일을 책임있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