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사상최고 행진…일제 랠리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0.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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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이어 韓·홍콩·싱가포르 사상 최고 경신

2일 전세계 증시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충격에서 완연하게 벗어나며 일제 상승했다.

전날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1만4087.55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이날 한국 코스피 지수, 홍콩 항셍지수,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 등도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 지수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에 따른 한반도 평화 조성 기대감도 반영되며 전날보다 51.42포인트(2.62%) 급등한 2014.09로 마감했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와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각각 1.42%, 1.19% 급등하며 글로벌 증시 랠리에 동참했다.

중국 기업들의 주식으로 구성된 홍콩 H지수는 5.73% 급등하며 오전장을 마감하는 괴력을 보였다.



최근 세계증시를 이끌고 있는 상두마차인 중국과 인도 증시는 국경절과 간디 탄신일로 각각 휴장했지만 전일 인도증시는 10일연속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증시도 지난주말 5500선을 돌파하며 연이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글로벌 증시의 급등은 미국발 신용경색이 최악의 위기를 넘겼다는 낙관론이 대두되며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를 짓눌러온 가장 큰 원인인 신용경색 위기 우려가 완화됐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큰 위안을 안겨주고 있다.

여기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글로벌 증시 랠리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에 대해 비관론으로 일관하던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비관론을 접은 점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돌리는 역할을 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전날 영국의 재계 모임에 참석, "이제 신용위기가 끝나려 하는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고위험 채권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점은 신용위기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하나의 신호"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직 신용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음에도 뉴욕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 시장이 견조한 상승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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