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 요인이 전고점 돌파 동력"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10.02 15:10
글자크기

[2000시대 운용사 전략]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

"증시가 전고점을 넘어서기 위해선 펀더멘탈보다 감성적 요인이 필요하다. 남북정상회담이 이런 역할을 할 것이다."

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는 2일 "외국인이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과거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을 때 외국인들이 '과민반응'한 것으로 보면 이번 남북정상회담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더구나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을 잠재우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도 향후 국내 증시의 상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국내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고 산업이 다양해 그간 이익실현성 매도를 멈추고 매수에 나설 것으로 이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3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고 중국 경제의 호황에 따라 섹터별로 철강 조선 기계장비업종이 과거 일본이 누리던 혜택을 볼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앞으로 실적에 따라 주가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자동차와 전기전자는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금융업종에선 증권이 은행보다 투자매력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서브 프라임 이후 자산이 보다 안전한 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미 채권투자가 서브프라임에서 프라임이나 국공채로 옮겨가고 있으며 앞으로 아시아에서도 중국에서 한국 증시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며 "급격히 일어나진 않겠지만 서브 프라임 충격은 글로벌 자금의 이동을 예전보다 안전성을 담보해 나가는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