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증권사, 매매수수료 인하 '그림의 떡'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7.10.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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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낮은 증권사 수익에 직격탄… "안내리면 고객이탈" 고민

증권사들이 잇따라 주식매매수수료 인하를 준비 중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낮은 중소형증권사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8,610원 ▼260 -2.93%)이 이달 중순부터 자사와 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 한해 온라인 주식매매수수료를 0.024%까지 인하해 줄 방침이다. 이에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등 대형증권사 뿐만 아니라 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 등 중소증권사들도 수수료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그동안 값비싼 주식매매수수료를 적용해 왔고,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수수료 인하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소형증권사들은 대형증권사와 수수료는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서비스 질이 떨어지는데다 고객수에서도 경쟁이 되지 않아 수수료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중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수수료를 인하하고도 수수료수입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선 많은 고객을 끌어모아야 한다"며 "현재 중소형증권사들의 네임밸류나 서비스를 고려할 때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렇다고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중소형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이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을 수 있기 때문. 결국 중소형 증권사들은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온라인 수수료를 인하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일부는 대우증권으로 시작된 주식매매수수료 인하가 온라인 증권사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상 키움증권과 같이 확실한 영역을 구축해 놓은 곳은 피해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높은 수수료를 받으면서 서비스 질은 떨어지는 증권사들이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형 증권사 및 일부 중형 증권사가 수수료를 인하한다 하더라도 이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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