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가격 인하…"수입차 거품 빠질까"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10.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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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골프 이어 제타도 가격 인하

폭스바겐코리아가 1달만에 다시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선다. BMW에서 촉발된 수입차 가격 인하 경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일 기존 모델보다 300만원 할인된 3190만원(부가세 포함)에 2008년식 제타 2.0 TDI 모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는 지난 9월 골프 TDI의 2008년식 모델 가격을 500만원 인하한 것에 이은 두번째 조치.

폭스바겐코리아는 2008년식 제타 2.0 TDI에 MP3 플레이어 기능이 추가된 오디오를 장착하는 등 젊은 고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가죽 시트를 최고급 소재의 직물 시트로 바꾸는 등 일부 옵션을 개선했다.



폭스바겐 가격 인하…"수입차 거품 빠질까"


제타 2.0 TDI는 터보 디젤 직분사 엔진을 장착, 140마력의 최고 출력과 32.64kg·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낸다. TDI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더블 클러치 DSG 변속기를 기본 장착했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이번 가격 조정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차를 소개하며 국내 수입차의 대중화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이처럼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BMW의 사례 때문으로 보인다. 가격 인하가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5월22일 뉴 528iㆍ528i스포츠ㆍ530iㆍ550i 등 'BMW 뉴5 시리즈' 4개 모델을 출시하면서 주력 차종인 뉴 528i 가격을 이전 모델(525i) 가격보다 1900만원이나 싼 675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힘입어 BMW 코리아는 지난 7월 이후 2달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는 김염을 토했다.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수입차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08년형 S60을 출시하면서 2.5T의 가격을 구형 모델보다 300만원 내린 4300만원에 책정했다. 디젤 모델인 S60 D5도 279만원 내린 4200만원으로 내놨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지난 3월 300C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인 2.7리터의 가격을 기존 4980만원에서 500만원 인하된 4480만원으로, 주력모델인 3.5리터는 기존 5980만원에서 200만원 인하된 5780만원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포드코리아도 지난 6월 뉴 이스케이프를 종전보다 30만원 저렴한 2970만원에 내놨다. 인피니티는 이미 지난해 10월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한 G35 세단의 가격을 기존 5020만원에서 200만원 가량 싸진 4750만원에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오는 11월 출시할 뉴 C클래스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인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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