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수수료 인하, 증권업계에 부정적-키움證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7.09.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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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7일 대우증권 (8,610원 ▼260 -2.93%)의 수수료 인하가 증권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키움증권은 대우증권이 수수료 인하를 확정할시 대우증권 및 여타 대형증권사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이 10월부터 은행연계 온라인 수수료를 0.14%내외에서 0.024%로 인하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대우증권은 저가 브로커리지 시장 진출은 대우 뿐만 아니라 증권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온라인 위탁수수료의 대폭 인하를 통해 위탁시장에 진출할 경우 대우증권 및 여타 대형사의 투자의견 또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다만 당초 계획대로 수수료를 대폭 인하할 경우 증권업계의 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이는 증권업계의 M&A를 가속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미래, 삼성, 한국지주와 같은 자산관리형 증권사, M&A관련 증권사, 일부 온라인증권사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대우증권의 경우 시장자기잠식(cannibalization) 현상으로 수익성 악화 뿐만 아니라 신규계좌수 확대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점 채널을 통한 온라인 서비스가 은행 연계 채널로 이전, 기존 대형증권사의 점유율 하락으로 연결, 여타 대형사도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점유율 하락의 방어, 고객 확보를 위해 여타 경쟁 대형사도 수수료 인한 경쟁에 가담함으로써 전반적인 수수료 출혈 경쟁의 계기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연계 계좌에 대한 수수료를 대폭 인하할 경우 당분간 대우증권의 수익성 악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이유는 첫째,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부담했던 기존 온라인 고객의 상당부분이 은행 연계 계좌로 이동,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 하고 둘째, 기존 온라인 사의 경쟁 우위, 여타 대형사의 경쟁 가담 등으로 신규고객 확보라는 실질적인 효과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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