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악화 내성...강보합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7.09.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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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악화 불구, '추가 금리인하'기대 작용

경기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59포인트(0.14%)오른 1만3778.6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5.50포인트(0.58%)오른 2683.45를 기록했다. 그러나 S&P지수는 전날에 비해 0.52포인트(0.03%)내린 1517.21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전 발표된 주택건설업체 레나의 실적과 장초반 공개된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최악'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장직후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반들어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전날 주가를 회복, 다우와 나스닥이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악화된 지표로 인해 추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유가가 진정세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사상 최저수준이라는 인식에 기반을 둔 저가매수 세력이 주가를 떠받쳤다.

주택·유통업체 줄줄이 실적악화



실적악화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장 초반 약세를 주도했다.

미국 최대 주택 건설업체 레나는 예상대로 저조한 실적을 발표, 주가가 급락했다.
레나는 지난 3분기에 주당 3.25달러, 총 5억139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 회사의 53년 역사상 최대 손실 기록이자 주당 58센트 손실을 기록할것이라던 월가의 예상치보다도 훨씬 저조한 실적이다.
레나주가는 전날에 비해 4% 하락했다. 레나의 실적급락과 주가약세 영향으로 다른 주택 업체들의 주가도 약세를 기록했다. D.R 호톤은 2.1%, KB홈은 2.5% 각각 떨어졌다.

대표적인 유통업체 타겟과 로우스도 올 하반기 대목 매출전망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실적전망치를 하향했다. 이에 따라 타겟은 4.6%, 로우스는 6.7% 급락했다. 경쟁업체인 홈디포 역시 2.4% 하락했다.


국제 시장 여건이 양호하고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기술주와 건강의료 관련 종목들이 비교적 선전하며 주가하락을 막았다.
이날 비디오게임 '헤일로3'를 발표한 마이크로 소프트는 매출신장 기대감으로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이날 전날에 비해 1.65%오른 29.56달러로 마감했다. 애플 주가도 3.3% 상승했다.

경기지표는 최악



8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5년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전미 부동산협회는 25일(현지시간) 8월 기존주택판매 실적이 연율 550만채를 기록 전달의 575만채에 비해 4.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536만채를 기록한 이래 최저수준이다.

컨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9.8을 기록, 2005년 11월 이래 최저치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달 105.6을 기록했었다.
이같은 수치는 마켓워치 예상치 103.8보다도 훨씬 낮은 것이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7월 '케이스-실러 주택 지수'를 발표했다. 7월 미국의 2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달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9% 떨어졌다. 1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달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4.5% 하락, 1991년 7월 이래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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