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36년만에 美전역서 파업 돌입(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9.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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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노동자들이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을 GM에 대해 파업을 결정함에 따라 GM의 턴어라운드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로써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는 취임후 최고 난관에 직면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디트로이스뉴스 등 주요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이번 UAW의 파업에는 미국내 GM 70개 공장에서 8만명의 노동자가 참여했다.



디트로이스뉴스에 따르면 GM 노동자들은 지난 1998년 일부 사업장에서 53일간 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한 것은 지난 1970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파업은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GM과 UAW와의 노사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UAW는 건강보험 부문에서는 양보하는 대신 미국내 투자 증대 및 공장 신설 등을 통해 일자리 보호를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 보전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지도자들은 파업 중에도 25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올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파업이 1~2주 이상은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포드와 크라이슬러와 UAW와의 협상은 일단 GM과의 협상 결과를 보고난 이후 재개될 예정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제리 길레스피는 "세계화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면서 "회사는 전세계에 공장을 짓기를 원하면서 일자리를 앗아가고 있다. 이 것이 우리가 싸우는 이유다"고 밝혔다. 론 게틀핑어 UAW 위원장은 "GM이 미국 공장 문을 더 닫으려고 하는 점은 일자리를 앗아가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GM 측도 "이번 협상에는 회사의 장기 비전과 미국 근로자들의 일자리 등 복잡하고 어렵고 민감한 사안들이 포함돼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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