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美 모기지 자회사 폐쇄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2007.09.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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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기준 세계 최대 은행 HSBC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HSBC는 21일 미국 사우스 캐롤리아나, 애리조나, 노스 캐롤라이나를 기반으로 영업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자회사인 '디지전 원 모기지'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유럽 금융회사가 미국 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자회사를 폐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전 원은 HSBC의 자회사인 HSBC 파이낸스 코퍼레이션 산하의 모기지 업체로 수천명의 브로커를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해 주고 이를 묶어 부동산담보부증권(MBS)를 발행해왔다.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디지전 원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규모는 30억달러로, 같은 기간 HSBC 그룹 전체 모기지 대출 규모(약 123억달러)의 30%를 차지한다.



마이클 조헤건 HSBC 최고경영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손실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과감하게 (폐쇄)결정을 내렸다"고 면서도 "디시전 원은 미국 사업 중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HSBC는 다만 디시전 원이 보유하던 3억4900만달러의 부채는 계속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2분기 HSBC의 모기지 대출 규모는 4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1억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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