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국 아파트값 1.49%↑..부동산광풍 소멸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7.09.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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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매매]연초대비 아파트값 얼마나 올랐나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1.49% 오르는 데 그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극히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다.

봄시장과 가을시장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작년 서울과 수도권 시장에 비해 올해는 1월 초부터 세금, 대출 등 각종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시세조사에 따르면 올 1월 초 대비 9월 21일까지 서울지역은 1.08%, 전국은 1.49% 변동률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서울이 16.37%, 전국이 12.76% 각각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움직임이다.



규모별로는 대출이자와 세금 부담 증가로 중대형이 약세를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서울 강북권이나 수도권 외곽의 중소형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기준으로 69~99㎡대는 매매가격이 연초대비 3.54% 올랐으나 168㎡이상 대형은 -0.15% 하락했다. 전세 역시 99㎡이하 중소형이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구별로는 강남권과 양천 등 고가 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대문(8.49%), 중구(8.32%), 도봉(7.46%), 중랑(7.43%), 동대문(7.0%), 강북(6.94%), 노원(6.34%), 은평(5.79%), 성북(5.74%), 구로(5.24%) 등이 오른 반면 양천(-4.42%), 강동(-4.2%), 송파(-2.49%), 강남(-1.3%), 서초(-0.62%) 등 강남권 4개 구와 양천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들 강남권 4개 구와 양천구 만은 연초대비 평균 2.1% 하락했고 나머지 20개 구는 평균 4.68% 올라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고가 아파트 약세 속에 재건축도 강남권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 연초대비 서울 재건축은 3.68%, 경기 2.43%, 인천은 1.08%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에도 시흥(25.49%), 의정부(18.74%), 이천(12.38%), 양주(12.06%), 안산(10.49%), 인천(8.87%), 동두천(8.53%) 등 다양한 개발호재와 신규 분양에 따른 관심 증가로 수요가 늘어난 지역들이 연초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천(-6.27%), 고양(-1.13%), 안양(-1.05%), 용인(-0.95%), 성남(-0.77%), 구리(-0.65%), 의왕(-0.2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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