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PB들 추천 연휴 후 재테크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임동욱 기자, 권화순 기자 2007.09.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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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터펀드, 금 관련 펀드, 가치주를 노려라.' 5일 간의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이 제시한 재테크 조언이다. 가족이나 친지와 만날 때 대선 등 정치·사회적 이슈가 주요 화제가 되겠지만 재테크도 빠질 수 없다.

은행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추석 연휴 이후 최적의 재테크 대상은 단연 '펀드'다. 앞으로 펀드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이 대부분 동의한다.



신한은행 PB사업부 김은정 팀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그냥 식사만 하지 말고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재테크 공부를 하라"고 권한다. 김 팀장은 "장기로 운용하려면 국내 주식형펀드에 60~70%, 나머지는 중남미나 차이나 쪽 해외펀드를 추천한다"면서 "1년 정도의 단기로 운용하려면 역시 주식연계증권(ELS)이나 특판 정기예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펀드에 조금 투자해 봤다면 일정한 분야에만 집중 투자하는 섹터펀드와 금 관련 펀드를 추천했다. 최근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국민은행 아시아PB센터 이정걸 팀장도 펀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그는 "국내 주식에 40%, ELS 20%, 중국이나 인도 등의 해외펀드에 20%, 나머지는 유동성 중심투자로 구성하면 괜찮겠다"고 말했다.

농협의 전우일 PB팀장은 인프라펀드를 추천했다.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요즘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곧바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시작돼 가치주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기업은행의 김은준 PB팀장은 "기업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은 가치주들은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가 많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노승규 웰스매니지먼트(WM) 부장은 "국내주식 비중을 60~70% 정도로 하고 나머지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최적"이라면서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ELS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들 전문가 얘기 중 공통점 하나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그냥 쉬지 말고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김은준 팀장은 "추석에도 해외시장은 계속 열리기 때문에 동향들을 꾸준히 파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우일 팀장은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 연휴가 끝나면 아이들에게 펀드에 가입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며 "가족의 공동목표를 담은 '셀프네이밍통장'의 경우 가족애를 쌓으면서 돈도 모을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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