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로 증시상승에 배팅"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09.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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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거래·인덱스펀드매니저 진단

"외국인들이 단기적으로 국내 상승을 전망해 적극적인 선물 매수에 나서고 있다."

차익거래펀드와 인덱스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은 외국인들의 사상 최고치 선물 매수를 두고 증시 상승에 '배팅'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윤형진 기은SG자산운용 인덱스펀드매니저는 19일 "외국인들이 그간 숏(매도)포지션에 있던 선물을 로스컷(손절매)하기 위해 대량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물시장은 단기 방향성에 배팅하기 때문에 이런 정도의 물량이라면 국내 증시 상승을 밝게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과거 몇몇 큰 손들이 시장을 이끌었지만 최근엔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어 결과를 보고 한쪽으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라면서도 "현물 매수 전환을 앞두고 선물시장에서 미리 사들이고 있는 것이란 관측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수하면서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덱스펀드를 비롯한 차익거래펀드들도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거래에 활발히 참여,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 펀드매니저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선물을 현물로 바꾸는 스위칭이 일어나고 차익거래펀드는 신규 매수차익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차익거래펀드매니저인 이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금융공학운용팀장은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이 올라가면 선물을 사고 내려가면 파는 식의 모멘텀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내일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할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1500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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