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공동성명 2주년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09.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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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6자회담. 참가국들은 6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이른바 '베이징 공동성명'으로 불리는 '9.19 공동성명'. 답보상태에 있던 북핵 문제 해결의 교두보 마련은 물론 북미 관계 전반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후 6자회담이나 북핵 문제 논의 프로세스는 9.19 공동 성명을 기준으로 움직였다. 북핵 문제 해결 절차의 규범이 됐다는 것. 2년 동안 획기적인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평화 협정, 북미 수교 등의 얘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는 것을 보면 그렇다. 실질 성과를 떠나 이번 대선에서 '평화'를 화두로 하려는 범여권 입장에서 볼 때 '9.19'나 '남북정상회담'은 아주 좋은 이벤트다.

범여권 주자들이 저마다 특허권 또는 역할론을 강조하며 이슈 선점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성공단을 성사시킨 정동영 후보, 남북정상회담의 실질적 특사 역할을 한 이해찬 후보, 올들어 북한을 찾았었던 손학규 후보 모두 자신들이 적임자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런 가운데 맞이한 9.19 공동성명 2주년은 정 후보가 특히 기다렸던 날이다. 이 성명이 채택되기 전인 2005년 6월17일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사전 정지작업을 한 게 정 후보로 알려져 있다. 정 후보가 9월19일을 반기는 이유다.

이날 주자들의 싸움터는 광주와 TV다. 정 후보는 추석 이후 광주 전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아예 선거대책위원회를 광주로 옮겨 표밭을 다진다.

지난 5월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이라는 책은 낸 데 이어 또다른 책 'DYgital 경제론'의출판기념회도 갖는다. 출판기념회 장소를 서울이 아닌 광주로 한 것도 경선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손 후보도 캠프 소속 의원들이 광주 전남으로 내려가 치열한 싸움을 전개한다. 이날 밤 예정된 SBS TV토론도 관심이다. 비슷한 싸움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한번의 실수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 있는 만큼 후보들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손 후보와 이 후보의 공식 일정을 최대한 자제한 채 TV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한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을 위한 '타운미팅'을 갖는다.

다음은 19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전남 수해지역 방문
-SBS 시시비비 초청토론(밤11시)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오전 8시30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
-당 대표 추석맞이 경찰병원 위로 방문(오전 11시)

[이명박 대선후보]
-제4차 국민공감 타운미팅 : 신용불량자가 다시 웃는 사회(오전 10시, 대한법률구조공단)

[손학규 후보]
-의원 특보단 기자회견(오전11시3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
-SBS 시시비비 초청토론(밤11시)



[정동영 후보]
-광주전남 교수 지지선언 및 기자간담회(오전10시, 518 기념문화회관)
-선대위 전체회의(오전10시40분, 518 기념문화회관)
-'DYgital 경제론' 출판기념회(오후3시, 전북대 삼성문화관)
-SBS 시시비비 초청토론(밤11시)

[이해찬 후보]
-평화방송 라디오인터뷰(오전8시20분)
-부산일보 인터뷰(오전10시, 여의도 대하빌딩)
-SBS 시시비비 초청토론(밤11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세종로포럼 특강(오전6시40분, 플라자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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