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용 환경장관 내정자, 3차례 위장전입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09.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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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교육위해 부인만 주소지 옮겨-"잘못 한 일" 시인

이규용 환경장관 내정자, 3차례 위장전입


이규용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자녀 교육을 위해 3차례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 내정자의 부인 김모씨는 93년 7월과 96년 9월, 두 아들과 함께 각각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서 방이동과 가락동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김씨는 2000년 8월에도 두 아들과 함께 송파구 오금동으로 전입했다. 이때 이 내정자는 송파구 길동에 살고 있었다.



이 내정자는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3차례 아내와 아이들만 주소지를 옮긴 것이 사실로, 그 문제는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위장전입을 시인했다.

이 내정자는 위장전입 사실이 공개되기 이전에도 "아이들 학교 문제로 위장전입을 한 적이 있다"고 환경부 출입기자들에게 털어놓기도 했었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1월 환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에서 차관으로 승진할 때부터 이런 사실을 청와대에 알렸고, 19일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도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이 내정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알면서도 장관에 기용하려 한 것에 대한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또 19일 인사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 문제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환경부 고위공무원은 "경기도에서 서울로 주소지를 옮긴 식이 아니고, 같은 송파구 내에서 자녀 교육문제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청와대에서도 어느 정도 양해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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