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09.18 08:40
글자크기
요사이 정치권 유행어중 하나가 '보이지 않는 손'이다. 일각에서는 신당 경선 초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를 가리켜 '보이지 않는 孫'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한다.

실제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을 누군가 조정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깔린 말이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신당 경선 관전평도 "보이지 않는 손은 쉬지 않고 원격조정을 하고 있다"는 것. '보이지 않는 손'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는 게 '친노 단일화'다.



'보이지 않는'다지만 대부분 안다. 청와대와 그 주인을 가리킨다. 손학규 후보측은 이미 경선 전부터 청와대를 향해 경선 개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실체는 '보이지는 않는다'.

'보이지 않는 손'이란 말의 창시자(?)는 영국의 고전파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 그의 말을 두고 해석은 엇갈린다. '가격'이라고 단순화시키는 경우도 있고 '시장운영 원리'라는 폭넓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애덤 스미스 이전까지 경제학이 국가 간섭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손 = 그냥 놔 둬' 정도로 읽힌다. 정치권에서 누군가를 가리켜 하는 말도 이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두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경제 원리에 기독교인들이 '좌절'할까봐 심리적 위안을 준다는 차원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언급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투표는 민심과 당심으로 결정되는데 혹 안 될까봐 핑계거리를 찾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의 3명의 주자들은 대전에서 TV토론을 펼친다.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된 뒤 벌어지는 첫 토론이어서 어떤 구도 하에, 어떤 싸움이 진행될지 관심거리다. 이명박 후보는 제주로 가 수해 복구에 동참한다.


다음은 18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 교육분야 정책협의회(오전7시30분 국회 귀빈식당)
- 최고위원회의(오전8시 국회대표실)
- 제2차 고위정책조정회의(오전9시 국회원내대표실)
- 제주 수해피해상황실 및 동부지역 수해피해지역 위로방문(오전11시10분)
- 대전충청 정책토론회(오후2시 오페라웨딩홀)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오전 8시30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
-권력형비리 국민신고 현판식(오전 10시, 당사 2층)
-남북정상회담 무엇을 다뤄야 하나- 당 남북정상회담 TF팀(오후 2시, 국회도서관 지하1층 소회의실)

[이명박 후보]
-제주 수해복구 현장 방문(풀기자단)



[손학규 후보]
- 대전충청 정책토론회(오후2시 오페라웨딩홀)
- 광주대번개호프미팅(오후7시 광주 타임즈원)

[정동영 후보]
- 대전충청 정책토론회(오후2시 오페라웨딩홀)
- 대전중앙시장 방문 및 전국재래시장연합회간담회(오후5시30분)
- 문화일보 인터뷰(오후8시30분)

[이해찬 후보]
- CBS 라디오 인터뷰(오전8시30분)
- 대전충청 정책토론회(오후2시 오페라웨딩홀)
- 충청의미래 초청강연(오후5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문국현 후보]
- 로이터통신 인터뷰(오전8시)
- 전문가정책심포지엄 및 사람입국 지지선언(오전10시 소공동 롯데호텔 3F 사파이어룸)
- 문국현 '사람이 희망이다' 출판기념회(오후3시 여의도중소기업중앙회 2층)
-CEO 지속가능경영포럼(오후6시30분 서울대)
- 한겨레 대담(오후9시30분)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