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추석연휴(24~26일)기간중 시간가치 하락손실을 우려해서 일단 이익을 실현한 다음 추석연휴 이후 재매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김씨가 매수한 주식워런트증권(ELW)의 세타가 -12원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즉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의 등락과 무관하게 ELW 가격이 매일 12원씩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영업일에만 시간가치 하락이 반영되는 ELW는 추가상승을 확신할 경우 가급적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추석연휴중 ELW 가치하락이 없을 뿐만 아니라 27일 시초가에 추석연휴기간에 축적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한꺼번에 반영될 경우 매도가격보다 더 비싸게 재매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혜나 리먼브라더스증권 이사는 "우리가 공급하는 ELW는 추석연휴기간중에도 시간가치가 하락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 이사는 "추석연휴기간중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27일 매도가격보다 더 비싸게 재매수할 수 있다"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하면 추석전에 섣불리 매도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즉 "미국 정책금리 인상폭이 이번주중에 결정되더라도 미국금융기관의 3/4분기 실적이 본격 발표되면서 서브프라임 이슈가 재차 부상할 수 있다"며 금융기관의 실적발표로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경우 3일간의 시간가치 하락손실을 보전할 수 있어 섣부른 매매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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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윤혜경 한국증권 과장은 상이한 입장을 취했다. 윤 과장은 "추석연휴를 부담없이 즐기려면 영업일에만 시간가치가 하락하는 ELW로 갈아타라"며 "김씨처럼 매일 시간가치 하락이 발생하는 ELW를 보유할 경우 가급적 추석연휴전에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 시간가치 = ELW 가격은 내재가치와 시간가치로 구성된다. 시간가치는 ELW를 행사할 가능성의 크기에 비례한다. 그러므로 ELW는 만기에 근접할 수록 권리행사 확률이 줄어들어 가격이 하락한다. 특히 외가격인 ELW의 시간가치 하락손실이 큰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