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은 선망의 대상"

여수=강기택기자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2007.09.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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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시, 富의도시]-<11> '산업과 자연의 공생' 여수

GS칼텍스 여수 공장에서 27년째 근무하고 있는 입사동기 김기익 과장(왼쪽)과 박근세 대리(오른쪽). 두 사람은 여수가 고향으로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GS칼텍스 여수 공장에서 27년째 근무하고 있는 입사동기 김기익 과장(왼쪽)과 박근세 대리(오른쪽). 두 사람은 여수가 고향으로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GS칼텍스 여수공장 방향족생산3팀에 근무하는 김기익(54세) 과장과 식스시그마팀의 박근세(52세) 대리. 여수가 고향이며 여수고등학교 선후배인 이들은 입사동기다. 1980년에 일해 27년 동안 일했다.

산단 입주업체에 근무하면 고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두 사람이 입사하던 27년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 과장은 "그때에 여수지역에서 GS칼텍스는 입사만 하면 딸을 서로 주려던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일하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자녀를 키웠다. 김 과장의 아들은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삼성그룹에 다니고 있다. 박 대리의 아들은 호주 유학을 가 있고 딸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다.

김 과장은 사택에 살다가 여수의 중심지 학동으로 이사했고 박 대리는 여수공단이 초.중학교를 세운 봉계동에 산다. 김 과장은 서울 강남에 노후대비용으로 아파트를 갖고 있고 박 대리는 서울에 오피스텔을 하나 사 두고 있고 여수 신기동에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두 사람은 "GS칼텍스 작업복은 확실한 직장이라는 표시가 된다"며 "특히 GS칼텍스는 임금 복지 면에서 산단 내 업주들조차도 따라 갈려고 하는 하나의 목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과 평준화됐지만 과거에는 산단 업체들 사이에서도 편차가 컸다고 한다.

이들은 "퇴직한 사람들도 기술 갖고 있는 있으면 공장 증설 등 핵심공정에서 일할 수 있다"며 "오만이나 중국 리동의 증설현장에도 67~68세된 퇴직자들이 가서 일했다"고 말했다. 고용이 안정된 회사를 다닐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4개조가 3교대로 일하는 체제여서 산단 사람들의 여가활용도 다채롭다. 김 과장은 테니스와 골프가 수준급이다. 팀원 32명중 17명이 골프를 칠 정도로 골퍼들이 많다. 사내에도 실내골프장이 있다. 박 대리는 낙시광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나 봉사도 열심히 하고 있다. 김과장의 경우 분기당 30만원씩 12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고 있고 회사에서 같은 금액을 지원해 준다. 박 대리는 "지난해에 전체 직원의 52.4%가 매칭그랜트에 참여해 5억6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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