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여수 공장에서 27년째 근무하고 있는 입사동기 김기익 과장(왼쪽)과 박근세 대리(오른쪽). 두 사람은 여수가 고향으로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산단 입주업체에 근무하면 고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두 사람이 입사하던 27년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 과장은 "그때에 여수지역에서 GS칼텍스는 입사만 하면 딸을 서로 주려던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사택에 살다가 여수의 중심지 학동으로 이사했고 박 대리는 여수공단이 초.중학교를 세운 봉계동에 산다. 김 과장은 서울 강남에 노후대비용으로 아파트를 갖고 있고 박 대리는 서울에 오피스텔을 하나 사 두고 있고 여수 신기동에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이들은 "퇴직한 사람들도 기술 갖고 있는 있으면 공장 증설 등 핵심공정에서 일할 수 있다"며 "오만이나 중국 리동의 증설현장에도 67~68세된 퇴직자들이 가서 일했다"고 말했다. 고용이 안정된 회사를 다닐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4개조가 3교대로 일하는 체제여서 산단 사람들의 여가활용도 다채롭다. 김 과장은 테니스와 골프가 수준급이다. 팀원 32명중 17명이 골프를 칠 정도로 골퍼들이 많다. 사내에도 실내골프장이 있다. 박 대리는 낙시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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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나 봉사도 열심히 하고 있다. 김과장의 경우 분기당 30만원씩 12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고 있고 회사에서 같은 금액을 지원해 준다. 박 대리는 "지난해에 전체 직원의 52.4%가 매칭그랜트에 참여해 5억6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