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전망]중대기로에 서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09.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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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우리증시는 중대기로에 선다. 18일 미국 금리인하 여부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또한번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

'인하는 호재, 동결은 악재'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경기둔화 우려'라는 상반된 변수까지 개입할 수 있어 낙관도 비관도 쉽지 않다. 금리인하는 경기둔화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고, 금리동결은 경기둔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어 동전의 양면으로 읽힌다.

지난주말 미국증시에서 이런 모습이 두드러졌다. 8월 소매판매액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며 장초반 급락세를 보였지만 나쁜 경기지표가 오히려 금리인하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반전탓에 강보합으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금리인하'는 예정된 수순으로 '인플레이션' 압박 때문에 인하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이미 지수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실제 금리를 낮춰도 '깜짝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금리는 올리되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큰 폭(50bp) 인하나 연속적인(연말까지 2회이상) 인하는 없을 것이고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수준에서 이해하라는 주문이다.



인플레이션을 크게 위협하지 않는 무난한 범위에서, 증시에 상징적 의미를 주는 정도에서 금리인하를 해석해야 한다면 증시도 '강력하지' 않을 것이다.

또다른 한편에서는 '금리동결' 발표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급락은 예고없이 그러나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시장의 예상과 정반대 결과일때 충격은 더 클 수 있다.


특히 지난주말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이 영국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시장 3위업체인 노던록에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또다시 신용경색 우려가 불거지고 있어 '동결'의 태풍은 '찻잔' 밖으로 넘칠 수 있다.

과연 인플레이션 억제와 도덕적 해이라는 부담속에서 '더 두고보자'는 동결 카드를 꺼낼 것인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인하와 동결, 두 상황을 함께 감안하며 증시 후폭풍을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는 지난주말 코스닥지수는 783.27로 또다시 상승 갭(당일 시가가 전일 종가를 크게 웃돌며 오른 경우) 을 연출했다. 상승갭은 어찌됐건 앞으로 증시전망이 그만큼 밝다는 시장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상승갭 이후 주가는 큰 폭 오르는 경우가 많다.

60일 이동평균선(785)에 현 주가가 바짝 다가서며 상향 돌파(골든크로스)하는 모습이 나올 수도 있다. 5일선, 20일선, 60일선, 120일선이 수렴하며 각각의 간격을 줄이고 있는 것도 이번주 지수가 어떤 식으로든 분명한 방향성을 찾을 것임을 암시한다.



미국 금리인하 여부에 따라 코스닥지수가 어떤 커브를 그릴지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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