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당분간 70달러대 강세 지속"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7.09.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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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전문가협의회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당분간 배럴당 70달러 이상의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와 민간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유가 전문가협의회는 13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제34차 회의를 갖고 동절기를 앞둔 국제 석유시장의 수급불안과 재고 감소 등을 근거로 3분기 국제유가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협의회는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 원인으로 ▲신흥경제국의 소비증가 ▲동절기 수급 불안 우려감 고조 ▲급격한 미국 석유재고 감소 ▲투기자금 유입 ▲산유국 투자부진 등을 꼽았다.



지난 8월 2억200만 배럴 이었던 미국의 석유재고는 9월 들어 1억9000만 배럴 선으로 줄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의 순매수 포지션 규모는 8월28일 9만1285계약에서 지난 4일 13만2446계약으로 급증했다. 가격 상승을 노린 투기자금이상당규모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4분기에 유가가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큰 폭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협의회는 "당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50만 배럴 증산 결정이 시장 심리안정과 수급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4분기 수급 불안 해소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휘발유 성수기가 종료됨에 따라 수요가 둔화되고 난방유를 포함하는 중간유분 재고가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어 수급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기간 석유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정책, 미국 석유재고 동향, 허리케인 시즌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산업자원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외교안보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등의 국제석유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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