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에 '마늘주사' 인기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09.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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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주사제 보조역할 신제품 '불티'…"맞고나면 목안에 마늘내 난다" 별칭

중년여성들 사이에 마늘주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마늘주사제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녹십자의 ‘푸르설타민주’, 휴온스의 ‘비비에스’, 광동제약 ‘푸르티아민주’, 핸디하이진 ‘알리네이트주’, 아주약품 ‘비타판트주50’ 등이다. 이밖에도 10여개의 제약사가 마늘주사제 신제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늘주사는 일반적으로 태반주사제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태반제품 시장은 1000억원 정도였다. 이중 주사제가 500억~600억원 정도. 태반주사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보조제로 쓰이는 마늘주사제 시장도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마늘주사제에는 마늘이 들어간 것은 아니다. 주사를 맞고 난 뒤 잠시 목안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마늘에 들어있다는 비타민 B1 성분이 다량 농축돼 있기는 하다. 이 성분은 즉각적인 피로회복, 심한 감기로 인한 체력저하, 숙취해소, 스트레스, 집중력 저하에 효능이 있어 직장인, 수험생, 운동선수가 애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주사는 본래 갑상선기능항진증 결핵 암과 같은 소모성질환이나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등에 쓰였으나 최근에는 항노화 의약품으로 일본 홍콩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태반마늘 주사제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늘이나 배반주사는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해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마늘주사를 한 번 맞는데 드는 비용은 5만원 수준. 하지만 마늘주사는 태반주사제의 보조제로 사용되는 만큼 태반주사제와 마늘주사제를 함께 맞을 경우 수십만원의 비용이 든다.


인천시 부평구 한 성형외과 원장은 “마늘과 태반주사를 함께 맞으면 효과가 더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를 찾는 중년여성들이 늘고 있다”며 “실제로 약의 효과를 크게 본 사람들이 많아 비용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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