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기대감, 글로벌 증시 반등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09.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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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로 휘청거렸던 글로벌 증시가 11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8월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나쁘지 않았던 것도 긍정적인 소식이었다.



신용위기 때문에 한동안 조명을 받지 못했던 개별 기업 호재도 상승세에 탄력을 부여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0.54포인트(1.38%) 상승한 1만3308.3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9.79포인트(1.36%) 오른 1471.49로, 나스닥지수는 38.36포인트(1.50%) 뛴 2597.47로 거래를 마쳤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는 기대가 빗나갔음에도 투자자들이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퍼스트 아메리칸 자산운용의 조 키팅 투자담당 임원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며 "문제는 인하 여부가 아니라 폭"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바탕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최근 수개월간 세계 무역 불균형 문제 해소에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었다며 세계 경제에 대한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다.

기대했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이 없었던 것이 아쉽긴 했지만 투자자들이 이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시장에 탄력을 부여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39%(146.60포인트) 상승한 6280.70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지수는 1.72%(92.51포인트) 오른 5478.94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1.12%(82.46포인트) 상승한 7457.9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회귀하자 채권 수요가 감소,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0.04%포인트 올라 4.36%를 기록했고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3.93%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도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증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0.71%(112.70엔) 상승한 1만5877.67로, 토픽스지수는 0.47%(7.17포인트) 오른 1532.39로 각각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에 비해 0.73%(65.54포인트) 상승한 9003.12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0년래 최대를 기록한 여파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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