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대주건설 채무인수 거부에 불똥

머니투데이 현상경 기자 2007.09.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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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억원규모 ABCP보유...손실발생 가능성 우려

LG텔레콤 (9,870원 ▼70 -0.70%)이 대주건설의 채무인수 거부 여파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올 6월말 현재 대주건설이 지급보증을 선 신천피오레제1차 ABCP 468억9835만원(장부가 기준)어치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ABCP는 오는 12월6일 만기로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서 아파트 신축분양을 위해 대주건설의 아파트 건설을 위한 시행사인 (주)아트티앤에스가 발주한 물량이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대주건설의 채무인수 약정거부로 이 ABCP의 신용등급을 'A3-'에서 투기등급인 'B-'로 강등했다. 한신평은 아울러 이 ABCP에 대해 추가적인 '하향검토'의견까지 달아놓았다.



LG텔레콤으로서는 ABCP 부실이 악화될 경우 상당한 정도의 원리금 손실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셈이다.

LG텔레콤은 작년 말에도 565억원 규모의 대주피오레 제1차 ABCP를 보유한 후 만기상환을 받았으나 올 1분기 들어 다시 대주건설의 ACBP를 추가로 사들였다.

또 2분기에는 자본잠식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명지건설의 CP에 신규로 223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가 98억원 가량을 감액손실 처리하기도 했다.


이처럼 위험도가 높은 건설사 발행 ABCP와 회사채 등에 여윳돈을 투자했다가 손실이 늘어나면서 LG텔레콤은 관련부서 임원이 사퇴하는 등 소동을 겪은바 있다.

이와관련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손실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지만 손실금액에 대한 추정치는 나오지 않았다"며 "조기상환 요청을 할지 여부도 아직은 미확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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