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 왜 코스피200서 빠지나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09.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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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70위 제외 시총 200위 잔류… 업계 "빠른 시장 변화 따라야"

"왜 카프로 (732원 ▲16 +2.23%)는 빼는 거예요?"

코스피200에서 카프로가 제외되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제조업체인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가 신규로 편입되면서 제조업체 중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이 제외되는데 카프로는 코스피200에서 시가총액 순위가 높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원칙에 따라 제외시켰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업계에서는 빠르게 바뀌는 파생상품 시장을 고려해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카프로는 오는 14일부터 코스피200 종목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주가는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200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3일 2.20%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하락중이다. 지난 4일에는 7.95%나 떨어졌다. 반면 카프로를 떨어뜨린 장본인 SK에너지는 각종 호재와 함께 코스피200편입소식으로 연일 강세행진이다. 지난 3일에는 12.84%나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도 카프로는 8%이상 하락하고 있는 반면 SK에너지는 시장 충격에도 불구하고 1%이내로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명인식 인덱스팀장은 "정규심사때 가장 제조업체 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적은 카프로를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규정에 따랐다는 말이다.


정규심사때 적용되는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평균적인 시가총액이다. 명 팀장은 "지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시황을 일일히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카프로는 올해들어 급등, 시가총액이 2543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순위는 170위로 껑충 뛰어 오르면서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0.03%로 높아졌다. 반면 코스피200종목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적은 이엔페이퍼는 831억원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규모와 비중이 업계에서 카프로의 코스피200 제외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다. 한 업계관계자는 "많은 인덱스 펀드들이 편입하고 있는 카프로를 제외시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규정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에너지가 편입된 기간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하위 종목을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프로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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