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원을 1.3억으로 불린 초보투자자

머니투데이 송광섭 기자 2007.09.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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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투자자 심민선씨, 주식시장 입문 5개월만에 대박

개인투자자 심민선(27)씨는 최근 투자금 8000만원을 1억3000만원으로 불리며 주식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불과 5개월여밖에 안된 초보 투자자라는 점이다

그녀는 2년 전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던 상품이 올해 상당한 수익률을 가져다 준 이후 간접투자가 아닌 직접투자에 메리트를 느껴 주식시장에 겁도 없이 도전하게 됐다.
그녀의 투자 비결이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그녀는 우선 주식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세계적인 주식고수들의 투자전략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챠트를 어떻게 보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시도한 주식투자는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심지어 HTS를 처음 접하고 매수, 매도를 반대로 주문해 낭패를 볼 정도였다.



이후 전문적인 애널리스트의 조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보고, 모 증권 사이트에 가입했다. 초보 주식투자자를 위한 증권교육방송과 실전매매를 위한 증권방송 등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주식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녀는 "주식투자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기초를 다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됐다"며 "초보투자자라면 믿을 수 있는 애널리스트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 초보에서부터 초고수까지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회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주식투자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섣부른 매매를 자제케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
심민선씨는 아직 초보단계라 할 수 있지만 반드시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째, 중장기 가치투자를 지향한다. 기업가치가 뛰어난 종목이라면 반드시 적정 주가를 찾아가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설령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쉽게 물타기를 하지 않게 된다는 것.

둘째, 단타 종목에 도전할 경우 반드시 애널리스트의 조언대로 추천가와 목표가, 손절가를 고수한다. 주가에 치우쳐 매매하다 보면 욕심에 눈이 흐려져 자칫 그릇된 판단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손실을 보더라도 긍정적 마인드를 고수한다. 사람이 주식을 좌우하는 것이지 주식이 사람을 좌우하는 것이 아닌 만큼, 굳이 속을 끓이면서 할 필요는 없다는 지론에서다.


넷째, 원칙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중장기(3~4 종목)에 80%, 단기(1종목)에 10% 투자하고 10%는 현금으로 보유한다. 참고로 그녀는 현재 중장기 종목으로 케이디씨 (3,235원 ▲55 +1.73%), 한화증권 (3,195원 ▲25 +0.79%), 현대건설 (35,250원 ▼150 -0.42%), 대한항공 (21,300원 ▲100 +0.47%)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심민선씨는 주식투자 외에도 각종 펀드상품과 계 등을 함께 병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주식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주식투자의 목표 수익률은 15%. 이것이 성공한다면 그녀의 투자금은 1억5000만원으로 불어나게 되는데, 2008년엔 지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삼을 생각이다. 향후 자신이 꿈인 사업자금의 밑거름과 결혼 전 부모님께 큰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심민선씨는 주식투자의 매력에 대해 "재테크를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직접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은 주식만한 것이 없다"면서 "무리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가치주의 중장기 투자를 통해 반드시 안정적 고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욕심을 배제한 가치투자야 말로 진정한 성공투자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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