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가격, 두자릿수 추락할 것"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7.09.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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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부실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향후 1년여 동안 두자릿수 부동산 시세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내 대다수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이 최소 향후 1년여 동안 부동산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최대 15%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상업적 부동산 거래는 준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 이미 거래량이 상당 부분 축소됐을 뿐 아니라 추가 가격 하락을 의식, 적당한 매물이 등장하더라도 계약을 미루기가 일쑤다.



이와 관련, 부동산 투자사 칼튼 어드버저리 서비스의 하워드 마이클스는 "당장 거래를 하려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가 팽배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7월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고 특히 아파트 거래는 전월의 50%에 그쳤다.



계약 취소 또는 연기도 잇따랐다.

지난달로 예정됐던 티시먼스파이어가 아크스톤스미스트러스트의 135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10월로 연기됐으며 미션웨스트프로퍼티의 18억달러짜리 계약은 은행 펀딩 좌절로 무산됐다.

계속되는 시장 부진으로 인해 향후 부동산 가격은 최대 15%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매튜 오스트로워는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2년 동안 5~15%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리서치사 그린스트리트어드바이저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클 노트도 12~18개월 동안 약 10%의 가격 하락이 전망되며 사무실 시세는 최대 15%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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