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매전략 바뀌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09.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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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순매도 전환…차익매물, 흡수 가능

외국인들이 3개월여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매전략이 180도 바뀔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8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전날 외국인은 279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5월 22일(4659억원)이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얘기와 겹쳐지면서 순매수 전환 기대감도 솔솔 나왔다. 그러나 재차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기대감은 무너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중장기 매수전략으로 시각을 180도 변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기존 상승추세 내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이상, 브릭스 시장을 필두로 여타 대체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는 이상 외국인은 매도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익실현과 교체매매를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오 파트장은 "외국인의 매도는 매우 점진적이며 소극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전체 수급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통상적인 차익실현 매물은 국내 수요로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한편 전날 대규모(?) 순매수에 대해 삼성증권은 미국발 유동성 위기 완화, 헤지펀드의 공격적인 매도세 일단락과 연기금펀드의 매수 전환, 펀더멘털 개선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외국인 매매는 불확실한 FTSE 효과보다는 8월 중순까지 증폭됐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완화, 이에 연동되는 이머징마켓 전반에서의 외국인 매도 압박 완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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