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표시 리보, 10일째 상승 '7년 최고'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09.0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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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채권시장의 지표 금리인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가 7년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신용 경색이 더 심화될 것을 우려한 런던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면서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미 국채 금리는 FRB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 리보와의 스프레드는 더 확대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런던 금융시장에서 거래된 3개월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의 리보는 5.72%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7년 거의 7년 만에 최고이며 이날까지 10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미 연방기금 금리(5.25%)와 비교하면 무려 0.47%포인트나 높다. 단기 달러 표시 리보는 신용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7월말까지만 해도 5.36%를 기록했었다.



3개월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의 리보금리도 4.76%까지 상승,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리보금리 상승세가 가파르자 영란은행(BOE)도 유동성 공급을 통한 신용 경색 완화 의지를 밝혔지만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런던 은행들은 이달중 손실을 발표하는 금융기관이 더 늘 것으로 보고 대출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런던 툴렛프레본의 레나 코밀레바 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이 수주 안에 위기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리보가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문제는 금융시스템의 유동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3개월 만기 미 국채 금리와 3개월 만기 달러 표시 리보간 금리격차(스프레드)도 전일 120bp에서 이날 131bp까지 확대됐다. 스프레드는 지난달 20일에는 200bp까지 벌어져 87년 증시 폭락 이후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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