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부터 대만과 함께 선진국지수 편입의 공식 관찰 대상으로 지적된 한국은 2005년과 2006년 두차례를 고배를 마셨다. FTSE 편입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질적인 요건은 갖췄지만 양적인 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특히지난해 9월 공식 관찰국으로 지정된 이스라엘이 복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은 6개 항목에서 제한적 평가를 받았고 이사라엘의 경우 22개 모든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양적인 측면은 부담이다. 7월말 기준으로 신흥시장 지수 내 한국 비중은 17.5%로 가장 높다. 대만은 12.2%에 그쳤고 이스라엘은 1.9%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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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연구원은 "신흥시장에서 한국이 빠졌을 경우 벤치마크 지수로서 제역할을 충분히 못할 수 있는 운용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릭스 국가들이 약진하고 있으나 질적인 요건을 충분히 갖추지 못해 대체 시장으로서는 미흡하다.
삼성증권은 대체 시장과의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이 특별히 유리하다고 보기로 어렵다고 주장했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비중이 낮고 브라질, 중국, 러시아, 인도는 비중은 높지만 질적인 측면이 부족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황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질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도 선진시장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있는 그리스와 가장 비슷하다"며 복병으로 제시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금이 새롭게 유입될 수 있고 △선진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작용받아 재평가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도약을 모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