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센터장은 이날 신영증권과 동방증권이 개최한 한·중 리서치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는 내년에 한 차례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들지 모르지만 이후 10년간 '자본시장의 황금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이 과열 상태라는 점은 인정했다. 양 센터장은 중국 상하이A주식보다는 홍콩 H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은 기업주가의 PER을 계산할 때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중국은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국내 PER 산정방식을 적용할 경우 PER은 더욱 높아진다.
양 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넘치는 외화를 중국 외부 투자로 유도하는 정책을 쓰고 있어 향후 A증시의 자금이 H증시로 이동할 것"이라며 "A주와 H주의 평균 PER가 균형을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 저평가 돼 있는 H증시 종목을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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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 주식시장에 한 차례 조정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조정의 폭과 깊이는 크지 않을 것이며 이는 단지 심리적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양 센터장은 "과거 한국과 그리스에서 올림픽이 끝난 뒤 증시 조정이 온 것은 국가 경제 규모가 작아 올림픽 특수 효과가 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중국은 경제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올림픽이 중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금융시장을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997년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금융 위기가 전 세계로 확대되지 않은 것처럼 이번 문제도 미국 외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그보다는 중국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